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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3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연합회·회장 조은영)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단체다. 1922년 김필례 김활란 유각경 선생이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조선YWCA)’를 설립한 이래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여성 계몽운동과 인권 신장에 앞장섰다.
연합회는 초창기 여성을 위한 야학 운영, 조혼과 공창 폐지 등의 사역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구호활동, 축첩 반대운동, 여성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운동 등을 펼쳤다. 80년대부터는 아나바다운동, 호주제 폐지, 이주민 여성 보호 등에 나우리투자증권주가
섰고 최근에는 탈핵 생명 기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독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 목소리를 내는 일에 동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은실(54·서광교회) 연합회 사무총장을 최근 서울 중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사무총장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거룩한 부담이 크지만 감사함으로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며 “앞으로온라인 황금성
기독 여성들의 소망에 관심을 가지며 본격적인 세대 간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회는 조각보 같은 매력 있어”
박 사무총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93년 연합황금성3
회 간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96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맡았다가 2004년 연합회 재입사 후 운동국 정책기획국 조직혁신정책국 기획조정국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2년 연합회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도 맡았다.
그는 연합회에 대해 ‘다양한 조각을 모은 조각보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키워드림
.
“연합회는 생생한 운동 현장이었고 보람 있는 활동이 이어지는 장이었어요. 특히 50개 지역YWCA 활동을 격려하고 의견을 조율해 한 방향으로 끌어간다는 점에서 조각보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큰 보자기를 만들어 밥을 싸 들고 함께 먹자고 불러 모을 수 있는 단체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활동 초기 전공을 살려 바른교육위원회 활주식달인만들기
동이나 지역 폐교 살리기 운동을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밖에도 그는 회원들의 소그룹 모임이었던 민들레 운동을 이끌며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던 일, 현재 연합회의 주요 활동 영역인 탈핵운동 정책을 수립하고 이어왔던 일도 보람 있던 사역으로 꼽았다. 연합회는 지난 시간 여성 인권과 지위 향상을 비롯해 청소년 사회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박 사무총장은 연합회의 가장 큰 강점으로 여러 분야에서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최근 여성단체들은 환경 노동 등 한 가지 이슈를 중점으로 두고 사역하는 곳이 많은데 연합회는 모든 사회 이슈를 다 품고 있다”면서 “그 현안 속에 성평등을 추구하며 성차별을 극복한 사회가 얼마나 수준 높은 사회인지를 꾸준히 연구하고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부분은 연합회가 시작한 사역이 제도화되는 등 여러 열매를 맺는 가운데 기존 사역을 유지하느라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여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었다. 박 사무총장의 말이다.
“한 예로 연합회가 1993년에 시작한 ‘일하는 여성의 집’은 2001년 노동부 ‘여성인력개발센터’로 확장됐습니다. 전국 53개 여성인력개발센터 중 지역YWCA가 26개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좀 더 다양한 이슈를 개발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하지만 최근 의료 공론 플랫폼을 만들고 시민들이 현 의료 시스템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제안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사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기독·교육 사역 함께해 감사”
박 사무총장은 목회자 자녀로 오랫동안 신앙을 이어왔다. 어머니가 경기도 광명에 개척했던 서광교회에 지금도 출석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도사였던 그의 어머니는 교회를 개척해 20년 넘게 사역하다 교단 여성 안수 제도가 통과된 2003년이 지나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개척교회는 식탁 교제가 기본이거든요. 다 같이 놀고 밥 먹는 교회 공동체에서 자랐어요. 저의 하나님을 표현하자면 ‘나와 함께 노시는 하나님’이에요. 소외된 친구도 품고 어울리는 법을 배우면서 여성들이 제약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쓸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제 인생의 관심사가 ‘여성’ ‘기독’ ‘교육’이 됐는데 이 세 가지의 접점이 되는 연합회에서 일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밖에 볼 수 없어요.”
“물리적·비물리적 공간 확장 주력”
박 사무총장은 임기 동안 연합회 주력 사역인 탈핵 기후 생명운동과 성평등운동을 비롯해 정의로운 역사와 미래를 여는 청소년 참여운동, 갈등과 폭력이 없는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히 110주년인 2032년을 앞두고 한국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물리적·비물리적 공간 확장에 나선다.
대한기독교서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3개 기관이 함께 조성한 세종 부지에 NGO센터를 구축하는 것과 경기도 성남 노인요양시설인 은학의집에서 새로운 복지모델 사업을 개시하는 것, 그리고 경기도 시흥 버들캠프장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물리적 공간 확장을 위한 목표다. 비물리적 공간에서는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운동 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의제와 참여자를 통해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다.
“야고보서 3장 17~18절을 보면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이 가득하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연합회도 앞으로 이런 포용적 지혜로 의의 열매를 거두고 싶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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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3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연합회·회장 조은영)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단체다. 1922년 김필례 김활란 유각경 선생이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조선YWCA)’를 설립한 이래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여성 계몽운동과 인권 신장에 앞장섰다.
연합회는 초창기 여성을 위한 야학 운영, 조혼과 공창 폐지 등의 사역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구호활동, 축첩 반대운동, 여성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운동 등을 펼쳤다. 80년대부터는 아나바다운동, 호주제 폐지, 이주민 여성 보호 등에 나우리투자증권주가
섰고 최근에는 탈핵 생명 기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독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 목소리를 내는 일에 동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은실(54·서광교회) 연합회 사무총장을 최근 서울 중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사무총장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거룩한 부담이 크지만 감사함으로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며 “앞으로온라인 황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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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합회에 대해 ‘다양한 조각을 모은 조각보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키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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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는 생생한 운동 현장이었고 보람 있는 활동이 이어지는 장이었어요. 특히 50개 지역YWCA 활동을 격려하고 의견을 조율해 한 방향으로 끌어간다는 점에서 조각보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큰 보자기를 만들어 밥을 싸 들고 함께 먹자고 불러 모을 수 있는 단체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활동 초기 전공을 살려 바른교육위원회 활주식달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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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독·교육 사역 함께해 감사”
박 사무총장은 목회자 자녀로 오랫동안 신앙을 이어왔다. 어머니가 경기도 광명에 개척했던 서광교회에 지금도 출석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도사였던 그의 어머니는 교회를 개척해 20년 넘게 사역하다 교단 여성 안수 제도가 통과된 2003년이 지나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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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무총장은 임기 동안 연합회 주력 사역인 탈핵 기후 생명운동과 성평등운동을 비롯해 정의로운 역사와 미래를 여는 청소년 참여운동, 갈등과 폭력이 없는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히 110주년인 2032년을 앞두고 한국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물리적·비물리적 공간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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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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