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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서로 소통할 때 귀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를 복잡하게 활용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상황에 따라 얼굴 근육을 정교하게 조합해 감정을 표현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의 감정 표현 진화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트 루이스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원 연구팀은 말 36마리의 상호작용을 72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특정한 얼굴 움직임을 조합해 감정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어 제이(J)'에 28일(현지시간개미성공신화
)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말의 얼굴 표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인 ‘EquiFACS’를 활용했다. 말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근육 단위로 나눠서 기록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인간이 유도한 실험 상황에서 말의 표정을 관찰한 데 비해 이번 연구는 말들 간 자연 발생적인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W상호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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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특정 맥락에서 더 자주 관찰되는 표현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말이 평화롭고 우호적인 상황에서는 코를 앞으로 내밀었다. 주의를 집중할 때는 귀가 앞쪽으로 모였다. 공격적인 상황에서는 귀를 뒤로 젖히고 눈썹 안쪽이 올라가며 콧구멍이 벌어지고 머리를 낮추는 모습이 관찰됐다.
놀이 상황에선 복합적 표정이 나타났대명엔터프라이즈 주식
다. 아래 입술이 늘어지고 턱이 올라갔다. 입술이 벌어지고 입이 크게 열리며 귀가 뒤로 회전하면서 눕는 동작이 함께 나타났다. 동시에 흰자위가 더 뚜렷해지고 코를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들거나 오른쪽으로 돌리는 모습도 자주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단지 귀의 위치만으로 말의 감정을 해석하려는 접근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준다”며신화창조
“여러 얼굴 움직임이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말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놀이처럼 공격이 아닌 목적의 상호작용을 위해 포유류들이 얼굴을 활용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유인원이나 곰과 같은 일부 육식동물은 놀이를 할 때 입을 여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다. 말 역시 유사한 ‘놀이 얼굴’을 지으며 동일무료충전릴게임
한 안면 근육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사성이 포유류에 보편적인 놀이 표현 방식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사람과 가까운 유인원만이 아니라 말과 같은 비영장류 포유류의 표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얼굴 표정의 진화적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7717/peerj.19309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