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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상호관세 협상 시한인 오는 8일 이후까지 미국과 무역합의를 마치지 못한 국가에는 당초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술 더 떠 당초 발표한 관세율보다 훨씬 높은 최고 70% 관세까지 거론했다.
베선트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중이고, 모든 나라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최선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들은 조심해야 한다.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2일 설정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8일까지 테마주분석
미국과 무역합의를 하지 못한 국가에는 유예 없이 당초 발표한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면서 그전까지는 10% 기본관세만 매기기로 했다. 한국도 현재 10% 기본관세가 적용된다. 하지만 7월 8일 이후에는 원래 발표한 대로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분산투자
한국은 25% 관세(기본관세 10%+국가별 관세 15%)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선 약 100개국이 10% 관세율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상대국 약 200개국 중 절반에 가까운 국가는 현재 적용되는 기본관세율 10%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STX팬오션전망
관세 협상을 조기 타결하라고 독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9일까지 발송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은 8월 1일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국가에 먼저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낼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4일은 10~12개국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르는종목
관세율을 지난 4월 발표한 수준보다 더 올릴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60%, 70% 관세부터 10%, 20% 관세 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 각국에 적용된 최고 관세율은 50%였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높은 70%를 거론한 것이다. 협상을 독촉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마켓타이밍
정권 교체로 미국과 무역협상을 늦게 시작한 한국엔 비상이 걸렸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을 위해 4일 밤 미국 워싱턴DC로 향한다. 여 본부장은 5~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난다.
여 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협상 진행 경과에 따라 필요시 상호관세 유예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면제를 추진하되 최소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