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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성공하면 타는 수입자동차 끝판왕’은 메르세데스-S클래스 몫이었습니다.
‘성공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국산차 대표주자인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90을 제외하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 존재감을 발휘했죠.
같은 독일차종으로 경쟁상대인 BMW 7시리즈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더니 ‘케이엠더블유 주식
만년 넘버2’로 고착됐던 BMW 7시리즈가 드디어 복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판매대수주식바로보기
는 BMW 7시리즈가 전년동기보다 38.9% 증가한 2147대, 벤츠 S클래스가 6.2% 감소한 1645대로 집계됐습니다.
벤츠 S클래스의 최상위 차종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전년동기보다 8.1% 늘어난 295대 팔렸습니다.
벤츠 S클래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총 판매대수는 1940대로 BMW HTS수수료
7시리즈보다는 적었습니다.
전기차 경쟁에서도 BMW 7시리즈급 i7이 벤츠 S클래스급 EQS를 제쳤습니다. 판매대수는 각각 275대와 91대로 나왔죠.
성공 조짐은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벤츠 S클래스 판매대수는 4678대로 전년보다 50.3% 감소했습니다.
마이바흐 S클래스 판매대수도케이티스 주식
46.4% 감소한 862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BMW 7시리즈는 22.1% 증가한 4259대가 팔렸죠.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 판매대수 증가는 BMW코리아가 바다이야기 pc용
지난 2023년 벤츠코리아를 제치고 8년 만에 차지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계속 지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벤츠코리아에 내줬던 1위 타이틀을 2023년 탈환한 뒤 올해 5월까지 방어하고 있습니다.
올 1~5월 판매대수는 BMW코리아가 3만1727대, 벤츠코리아가 2만6538대로 집계됐습니다.
벤츠코리아 입장에서는 BMW코리아에 수입차 전체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브랜드 얼굴’ 싸움에서도 지는 아픔을 겪게 된 셈입니다.
BMW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성공 대명사가 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MBTI(성격유형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STJ·ISTP입니다. 요즘 MBTI를 대체하고 있는 ‘테토-에겐 성격 유형’으로 따져보면 ‘테토남’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I-Innovation
BMW 7시리즈 비교 [사진출처=BMW/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BMW 7시리즈는 혁신(Innovation)의 아이콘입니다.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최초’ 타이틀을 지닌 첨단 기술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죠.
1세대 BMW 7시리즈는 가장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현재 BMW 모델의 특징인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전면으로 솟아오른 후드를 처음 적용했죠.
2세대 BMW 7시리즈는 독일 세단 최초로 1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1994년 등장한 3세대는 세단으로는 세계 최초로 V8 디젤엔진과 코먼레일 분사 시스템을 동시 채택했습니다.
4세대 BMW 7시리즈는 가장 성공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럭셔리카 부문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티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한 5세대 BMW 7시리즈가 나왔습니다.
2015년 선보인 6세대 BMW 7시리즈는 태블릿 PC 형태의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 품격을 강화한 디자인,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벤츠 S클래스를 잡기에는 2% 부족했죠.
2022년 출시된 7세대 BMW 7시리즈는 ‘타도 벤츠 S클래스’를 실현하기 위해 크기를 키우고 디자인, 성능, 사양 등을 모두 향상시켰습니다.
외모는 품격, 강인함, 신비감, 세련미 등을 모두 추구했습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세로보다 가로가 긴 수평형에서 세로가 가로보다 긴 수직형으로 진화했죠.
키드니 그릴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테두리쪽에 윤곽 조명까지 적용했습니다. 스티어링휠은 원형에서 스포티한 감성의 D컷 형태로 변했습니다.
혁신적인 BMW 인터랙션 바,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대거 탑재했습니다.
◆S-Seven
1977년 첫 출시된 BMW 7시리즈 1세대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서양에서 ‘완전수’이자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7(Severn)’과 연이 깊습니다.
‘7’은 서양 문명의 기둥인 성경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완성을 상징하는 숫자로 자주 사용됩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에 쉬셨다고 했죠. 7일 주기가 생긴 계기입니다.
천문학에서도 7은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합니다. 고대에는 7개 천체가 우주의 질서와 균형을 상징한다고 여겼습니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해당하는 일주일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자연에서도 7은 조화와 균형을 뜻합니다. 일곱 색상 무지개가 대표적이죠. 음악도 도, 레, 미, 파, 솔, 라, 시의 7음계로 구성됐습니다.
BMW는 서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독일에서 탄생했습니다. BMW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에 ‘7’을 사용했습니다.
‘8시리즈’도 있지만 브랜드 얼굴인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7’을 사용합니다.
BMW 7시리즈는 1900년대에 7이 처음 겹치는 해에 등장했습니다. 1977년에 첫선을 보였죠.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기도 합니다.
BMW 7세대 7시리즈는 첫 출시 당시 6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습니다. 라인업은 6·8·12기통 가솔린·디젤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이뤄졌죠.
나중에 전기차인 i7까지 나오면서 7개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5개 라인업만 판매합니다.
BMW 7세대 7시리즈의 경우 분리형 헤드라이트 상단 유닛에 ‘ㄱ(기역자)’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을 적용했습니다.
한국인이 볼 때는 ‘ㄱ’이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7’로 보일 수 있죠.
공교롭게도 경쟁차종인 벤츠 S클래스도 현재 7세대가 판매됩니다. ‘7’ 대결에서 BMW가 마침내 승기를 잡게 된 셈입니다.
◆T-Testosterone
BMW 신형 7시리즈 i7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벤츠 S클래스보다 남성적입니다. 크고 강한 디자인으로 남성미를 강렬하게 발산합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 호르몬)이 넘치죠.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위압감’을 줍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50% 가량 커진 효과죠.
그릴 위에 있는 BMW 엠블럼의 크기도 키워 존재감을 강화했습니다. 눈 꼬리가 뭉뚝하게 올라갔던 헤드램프는 사선 형태로 날렵하게 다듬어져 좀 더 강렬한 눈빛을 발산합니다.
전면 에이프런 하단 공기 흡입구는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했습니다.
후면에서도 좌우 리어램프 중앙을 연결시켰던 가로 바가 리어램프 상단으로 올라왔습니다. 가로 바는 차를 넓게 보이면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벤츠 S클래스 [사진출처=벤츠]
차체 길이는 기존 모델보다 22mm 늘어났습니다. 실내공간이 그만큼 더 여유롭고 편안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했던 기존 모델보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남성미와 품격을 추구했습니다.
BMW코리아는 플래그십 모델이 너무 역동적이라는 고객 목소리를 디자인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죠.
‘테토-에겐 성격 유형’으로 분석해보면 BMW 7시리즈는 ‘테토남’ 성향입니다. 우아한 품격을 지향하는 벤츠 S클래스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강한 ‘에겐남’에 해당합니다.
‘테토남’ BMW 7시리즈는 ‘에겐남’ 벤츠 S클래스보다 남성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한국수입차협회 성별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입니다.
법인 판매대수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BMW 7시리즈 구매자 중 남성은 79%, 여성은 21%로 나왔습니다. 벤츠 S클래스의 경우 남성은 68%, 여성은 32%로 집계됐죠.
BMW 5시리즈는 남성, 벤츠 E클래스는 여성이 좀 더 선호하는데 플래그십 모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J=Joy, P=Prestige
BMW i7 실내 [사진출처=BMW]
크고 강한데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아낌없이 적용한 BMW 7시리즈는 소유자에게 기쁨과 만족(Joy)을 선사합니다. 반대로 보는 사람들의 질투(Jealous)도 유발합니다.
기쁨과 질투는 성공하면 타는 차,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차로 각인시켰습니다.
사실 차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목록 2호입니다. 명품 핸드백처럼 비싼 제품을 구입할 때는 개인의 선호도보다는 자신을 빛내주고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치에 더 끌립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제품의 영향력은 커지고 판매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죠.
특정 고급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 때문입니다.
프레스티지(Prestige) 세단인 BMW 7시리즈를 구입하면 자신의 가치나 품격도 높아지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높이 평가해줄 것으로 여기는 파노플리(Panoplie) 효과도 발생합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유일하게 제공하는 프리미엄(Premium) 멤버십 프로그램 ‘BMW 엑설런스 클럽’도 BMW 7시리즈의 가치를 높여줬습니다.
BMW 7시리즈 전기차인 i7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후광효과’도 누렸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17일 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BMW i7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총 10대가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고 하죠.
참고로 마이바흐 S클래스는 한국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식 때 방탄·방호 성능을 갖춘 마이바흐 S클래스를 탑승했습니다.
※사족(蛇足)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MBTI 16가지 성격 유형 중 ISTJ와 ISTP에 해당합니다. BMW 7시리즈 소유자도 그럴까요. 성격을 분석해보니 ‘성공한 사업가’ 자질이 보입니다.
ISTJ-현실주의자. 체계와 전통을 중시하고 위계질서가 존재하며 기대치가 명확한 조직을 선호합니다.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전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죠.
ISTP-만능재주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집이 센 편이고 냉철하게 판단한다고 하죠.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행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결과지향적인 성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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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성공하면 타는 수입자동차 끝판왕’은 메르세데스-S클래스 몫이었습니다.
‘성공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국산차 대표주자인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90을 제외하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 존재감을 발휘했죠.
같은 독일차종으로 경쟁상대인 BMW 7시리즈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더니 ‘케이엠더블유 주식
만년 넘버2’로 고착됐던 BMW 7시리즈가 드디어 복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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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BMW 7시리즈가 전년동기보다 38.9% 증가한 2147대, 벤츠 S클래스가 6.2% 감소한 1645대로 집계됐습니다.
벤츠 S클래스의 최상위 차종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전년동기보다 8.1% 늘어난 295대 팔렸습니다.
벤츠 S클래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총 판매대수는 1940대로 BMW HTS수수료
7시리즈보다는 적었습니다.
전기차 경쟁에서도 BMW 7시리즈급 i7이 벤츠 S클래스급 EQS를 제쳤습니다. 판매대수는 각각 275대와 91대로 나왔죠.
성공 조짐은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벤츠 S클래스 판매대수는 4678대로 전년보다 50.3% 감소했습니다.
마이바흐 S클래스 판매대수도케이티스 주식
46.4% 감소한 862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BMW 7시리즈는 22.1% 증가한 4259대가 팔렸죠.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 판매대수 증가는 BMW코리아가 바다이야기 pc용
지난 2023년 벤츠코리아를 제치고 8년 만에 차지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계속 지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벤츠코리아에 내줬던 1위 타이틀을 2023년 탈환한 뒤 올해 5월까지 방어하고 있습니다.
올 1~5월 판매대수는 BMW코리아가 3만1727대, 벤츠코리아가 2만6538대로 집계됐습니다.
벤츠코리아 입장에서는 BMW코리아에 수입차 전체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브랜드 얼굴’ 싸움에서도 지는 아픔을 겪게 된 셈입니다.
BMW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성공 대명사가 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MBTI(성격유형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STJ·ISTP입니다. 요즘 MBTI를 대체하고 있는 ‘테토-에겐 성격 유형’으로 따져보면 ‘테토남’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I-Innovation
BMW 7시리즈 비교 [사진출처=BMW/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BMW 7시리즈는 혁신(Innovation)의 아이콘입니다.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최초’ 타이틀을 지닌 첨단 기술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죠.
1세대 BMW 7시리즈는 가장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현재 BMW 모델의 특징인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전면으로 솟아오른 후드를 처음 적용했죠.
2세대 BMW 7시리즈는 독일 세단 최초로 1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1994년 등장한 3세대는 세단으로는 세계 최초로 V8 디젤엔진과 코먼레일 분사 시스템을 동시 채택했습니다.
4세대 BMW 7시리즈는 가장 성공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럭셔리카 부문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티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한 5세대 BMW 7시리즈가 나왔습니다.
2015년 선보인 6세대 BMW 7시리즈는 태블릿 PC 형태의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 품격을 강화한 디자인,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벤츠 S클래스를 잡기에는 2% 부족했죠.
2022년 출시된 7세대 BMW 7시리즈는 ‘타도 벤츠 S클래스’를 실현하기 위해 크기를 키우고 디자인, 성능, 사양 등을 모두 향상시켰습니다.
외모는 품격, 강인함, 신비감, 세련미 등을 모두 추구했습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세로보다 가로가 긴 수평형에서 세로가 가로보다 긴 수직형으로 진화했죠.
키드니 그릴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테두리쪽에 윤곽 조명까지 적용했습니다. 스티어링휠은 원형에서 스포티한 감성의 D컷 형태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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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ven
1977년 첫 출시된 BMW 7시리즈 1세대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서양에서 ‘완전수’이자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7(Severn)’과 연이 깊습니다.
‘7’은 서양 문명의 기둥인 성경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완성을 상징하는 숫자로 자주 사용됩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에 쉬셨다고 했죠. 7일 주기가 생긴 계기입니다.
천문학에서도 7은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합니다. 고대에는 7개 천체가 우주의 질서와 균형을 상징한다고 여겼습니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해당하는 일주일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자연에서도 7은 조화와 균형을 뜻합니다. 일곱 색상 무지개가 대표적이죠. 음악도 도, 레, 미, 파, 솔, 라, 시의 7음계로 구성됐습니다.
BMW는 서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독일에서 탄생했습니다. BMW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에 ‘7’을 사용했습니다.
‘8시리즈’도 있지만 브랜드 얼굴인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7’을 사용합니다.
BMW 7시리즈는 1900년대에 7이 처음 겹치는 해에 등장했습니다. 1977년에 첫선을 보였죠.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기도 합니다.
BMW 7세대 7시리즈는 첫 출시 당시 6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습니다. 라인업은 6·8·12기통 가솔린·디젤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이뤄졌죠.
나중에 전기차인 i7까지 나오면서 7개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5개 라인업만 판매합니다.
BMW 7세대 7시리즈의 경우 분리형 헤드라이트 상단 유닛에 ‘ㄱ(기역자)’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을 적용했습니다.
한국인이 볼 때는 ‘ㄱ’이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7’로 보일 수 있죠.
공교롭게도 경쟁차종인 벤츠 S클래스도 현재 7세대가 판매됩니다. ‘7’ 대결에서 BMW가 마침내 승기를 잡게 된 셈입니다.
◆T-Testosterone
BMW 신형 7시리즈 i7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벤츠 S클래스보다 남성적입니다. 크고 강한 디자인으로 남성미를 강렬하게 발산합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 호르몬)이 넘치죠.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위압감’을 줍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50% 가량 커진 효과죠.
그릴 위에 있는 BMW 엠블럼의 크기도 키워 존재감을 강화했습니다. 눈 꼬리가 뭉뚝하게 올라갔던 헤드램프는 사선 형태로 날렵하게 다듬어져 좀 더 강렬한 눈빛을 발산합니다.
전면 에이프런 하단 공기 흡입구는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했습니다.
후면에서도 좌우 리어램프 중앙을 연결시켰던 가로 바가 리어램프 상단으로 올라왔습니다. 가로 바는 차를 넓게 보이면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벤츠 S클래스 [사진출처=벤츠]
차체 길이는 기존 모델보다 22mm 늘어났습니다. 실내공간이 그만큼 더 여유롭고 편안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했던 기존 모델보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남성미와 품격을 추구했습니다.
BMW코리아는 플래그십 모델이 너무 역동적이라는 고객 목소리를 디자인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죠.
‘테토-에겐 성격 유형’으로 분석해보면 BMW 7시리즈는 ‘테토남’ 성향입니다. 우아한 품격을 지향하는 벤츠 S클래스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강한 ‘에겐남’에 해당합니다.
‘테토남’ BMW 7시리즈는 ‘에겐남’ 벤츠 S클래스보다 남성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한국수입차협회 성별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입니다.
법인 판매대수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BMW 7시리즈 구매자 중 남성은 79%, 여성은 21%로 나왔습니다. 벤츠 S클래스의 경우 남성은 68%, 여성은 32%로 집계됐죠.
BMW 5시리즈는 남성, 벤츠 E클래스는 여성이 좀 더 선호하는데 플래그십 모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J=Joy, P=Prestige
BMW i7 실내 [사진출처=BMW]
크고 강한데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아낌없이 적용한 BMW 7시리즈는 소유자에게 기쁨과 만족(Joy)을 선사합니다. 반대로 보는 사람들의 질투(Jealous)도 유발합니다.
기쁨과 질투는 성공하면 타는 차,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차로 각인시켰습니다.
사실 차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목록 2호입니다. 명품 핸드백처럼 비싼 제품을 구입할 때는 개인의 선호도보다는 자신을 빛내주고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치에 더 끌립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제품의 영향력은 커지고 판매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죠.
특정 고급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 때문입니다.
프레스티지(Prestige) 세단인 BMW 7시리즈를 구입하면 자신의 가치나 품격도 높아지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높이 평가해줄 것으로 여기는 파노플리(Panoplie) 효과도 발생합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유일하게 제공하는 프리미엄(Premium) 멤버십 프로그램 ‘BMW 엑설런스 클럽’도 BMW 7시리즈의 가치를 높여줬습니다.
BMW 7시리즈 전기차인 i7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후광효과’도 누렸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17일 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BMW i7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총 10대가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고 하죠.
참고로 마이바흐 S클래스는 한국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식 때 방탄·방호 성능을 갖춘 마이바흐 S클래스를 탑승했습니다.
※사족(蛇足)
BMW 신형 7시리즈 [사진출처=BMW]
BMW 7시리즈는 MBTI 16가지 성격 유형 중 ISTJ와 ISTP에 해당합니다. BMW 7시리즈 소유자도 그럴까요. 성격을 분석해보니 ‘성공한 사업가’ 자질이 보입니다.
ISTJ-현실주의자. 체계와 전통을 중시하고 위계질서가 존재하며 기대치가 명확한 조직을 선호합니다.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전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죠.
ISTP-만능재주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집이 센 편이고 냉철하게 판단한다고 하죠.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행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결과지향적인 성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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