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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을 특정 온도 이내로 묶기 위해 허용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탄소예산’(carbon budget)이라 한다.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허용된 탄소예산이 앞으로 고작 3년치밖에 남지 않았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 저자 등 60여명의 각국 과학자들이 모인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 ‘지구기후변화지표’(IGCC)는 19일 이러한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국제저널 ‘지구시스템 과학 데이터’에 발표했다. 아이피시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가골드회원
장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최소 5년 주기로 보고서 형태로 내는데, 지구기후변화지표는 이 기간 동안의 정보 간극을 메우기 위해 2023년부터 해마다 별도의 기후변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세계 탄소예산은 2025년 초 기준 1300억톤(목표달성 확률 50%)밖에 남지 않았다. 쉽유엔젤 주식
게 말해 앞으로 전지구적으로 온실가스를 총 1300억톤을 배출하면 50% 확률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2021년 발표된 아이피시시 6차 보고서(AR6)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5000억톤이었는데, 5년여 사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420억톤)으로 계산하면 앞으로 3년 안에 증시예측
모두 소진되는 양이다.
다만 탄소예산이 모두 소진된다고 해서 곧바로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와 황산화물 같은 에어로졸 등이 온난화와 냉각을 통해 지구 온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현재 수준의 배출이 계속되면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은승일 주식
약 5년 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 온도의 상승폭을 2도로 제한할 경우, 탄소예산은 이보다 좀더 남아 있지만 넉넉한 것은 아니다. 2025년 초 기준 ‘2도 목표’ 탄소예산은 1조500억톤(목표달성 확률 50%)이다.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으로 계산할 때 앞으로 25년 정도 지나면 소진되는 양이다. ‘2도 목표’ 바다이야기다운로드
탄소예산은 2020년 기준으로는 1조3100억~1조3750억톤이었다.
줄어들고 있는 탄소 예산. 출처: ‘지구 기후변화 지표’ 보고서
지구기후변화지표 연구의 수석 저자인 피어스 포스터 영국 리즈대학 프리스틀리 기후미래센터 소장은 “아이피시시가 마지막으로 보고서를 발표한 2021년 이후로도 지구 온도가 매년 상승했고, 기후 정책과 기후 행동의 속도가 지구 기온 상승 대처에 필요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구기후변화지표 분석에 참여한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예산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모든 국가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년간 연평균 3.25%로 감축해온 속도로는 여전히 충분치 못하고,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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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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