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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린채용
작성일25-07-22 13:3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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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과 보고 이 느껴졌다. 달렸다구. 씨의 부모님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총동창회 주최 제1회 학술문화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오른쪽)과 오종남 SPARC 명예주임교수가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조완규 전 서울대학교 총장은 올해 97세로, 한국의 교육과 과학기술 행정의 살아있는 증인이자 각계의 존경을 받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다.

21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SPARC) 총동창회가 주최한 제1회 학술문화포럼 토크콘서트에서 조 전 총장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우리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조 전 총장은 공동체를 위한 책임, 그리고장로드주식부자클럽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는 삶의 자세에 대해 교훈을 전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연과학대학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했고 교육부 장관도 맡았지만 한 번도 스스로 나서서 자리를 맡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변의 권유나 시대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맡았으며 그 자리를 명예가 아닌 공익을 위한 책임으로 여겼다는 것이 조 전 총장크로바하이텍 주식
의 인생 철학이다.
이날 조 전 총장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모든 교수들이 기피하던 서울대 학생과장을 맡았던 일화를 전했다. 군사정권 시절 그는 보통 3개월이면 바뀌던 학생과장 자리를 떠맡게 됐다. 그러나 그는 임기인 2년을 채웠고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소요를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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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조 전 총장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했다. 그는 "시위하는 학생들을 감시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나도 같이 하자'는 마음으로 소통했다"며 "경찰서에서 학생을 찾으러 오면 숨겨주기도 했고, 집에 데려와 숨겨준 적도 있다. 이렇게 신뢰를 쌓으니 학생운동이 과격해지는 것도 대화로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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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도입해 폐쇄적 대학 인사 문화를 개혁하고 연구비 시스템을 투명하게 개선해 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조 전 총장이 학장을 맡을 당시 이룬 대표적인 성과다. 조 전 총장은 이 시기를 회고하며 "제도를 고치는 일은 외로운 길이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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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낸 이후에도 조 전 총장은 은퇴 후 편히 쉬기보다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몰두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조 전 총장은 "당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은 물론 김영삼 대통령까지 설득해 유치 작업을 시작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1995년 김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IVI 유치를 선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VI 유치와 설립을 위한 활동이 힘들어 머리와 눈썹이 하얗게 세기도 했다.
설립 이후 예산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자 그는 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IVI는 3년 전 2000원짜리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저개발국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IVI의 성과는 조 전 총장이 학자이자 교육행정가, 관료로서 정·관계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아온 결과였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국제백신연구소에 출근해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조 전 총장은 장수의 비결로 '소식'과 '마음을 비우는 삶'을 꼽았다. 그는 "나는 많이 먹지 않는다. 아침엔 빵 한 조각과 우유 반 컵, 점심은 우유 한 잔, 저녁도 보통 밥의 3분의 1만 먹는다"며 "운동도 하는데, 매일 1만보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 건강"이라면서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스트레스가 병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총장은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 오르면서도 자리와 권력을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늘 '맡겨진 일'이라 여겼고, 그 자리에 있는 동안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조 전 총장이 남긴 제도와 유산이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이유는 그가 권한을 '책임'으로 이해했던 삶의 자세에 있었던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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